두 줄 요약
‣ 양육자가 느끼는 분리 불안의 원인을 확인해 보세요.
‣ 전직 교사가 드리는 학부모 상담 팁을 확인해 보세요.
기관에 보내기를 준비하면서 “아, 내가 분리 불안이네?”하고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전직 유치원 교사였던 저도 아이를 처음 기관에 보낼 때, ‘이렇게 불안할 수가 있나?’ 하며 저 스스로가 아이와 분리 불안이 있다고 느낀 적이 있어요. 아이가 처음 교실로 혼자 들어가는 날에는 ‘혹시 내가 보고 싶어서 울진 않을까?, 좋아하는 반찬 아니면 안 먹어서 배고플 것 같은데, 낮잠은 내가 옆에서 재워줘야 잘 자는데…’하며 의미 없는 걱정들로 하원 시간을 오매불망 기다리기도 했죠.
양육자가 분리 불안이라고? 나만 이상한가요?
가정에서 오롯이 100% 관심을 쏟았던 내 아이가 사회로 첫걸음을 나설 때 양육자가 불안한 마음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아이가 독립적인 자아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마음도 있지만 동시에 아이를 양육자와 분리할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이죠.
불안한 마음, 학부모 상담에서 해소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신학기 상담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떤 것을 확인해야 할지 미리 준비하고 간다면, 양육자가 기관과 담임 선생님을 더욱 신뢰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맡기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신학기 상담은 양육자가 리드! 📝 : 신학기 상담은 담임 선생님이 어린이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양육자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이 필요해요. 꼭 기억하면 좋을 어린이의 정보를 미리 적어서 상담 때 활용해 보세요. 입학원서에 미리 적은 내용은 필수 기입 사항이어서 어린이의 세세한 정보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최대한 다양한 정보를 준다면, 담임 선생님이 어린이의 행동과 발달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기관의 일과를 이해하기 🕰️ : 기관의 일과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가정에서의 생활 패턴과 조금 다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어린이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직접 이야기 하는 것은 한정적일 거예요. 보통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하원 직전에 있었던 일만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매일 고정되어 있는 활동이나 특별 활동의 유무나 진행되는 방식 등을 이해한다면, 하원 후 어린이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랍니다.
선생님과 소통! 겁내지 말기 📞 : 기관을 처음 보내거나 진급하여 새로운 교실로 가게 될 때 선생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해요. 신학기에 가지는 양육자의 가장 큰 기대가 “좋은 선생님 만나기”인 것처럼 말이에요. 신학기에는 어린이가 만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거라는 믿음과 더불어, 궁금하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망설이지 말고 소통하는 것이 좋아요. ‘내가 너무 예민한가?’ 마음속으로 걱정하기보다 그때마다 궁금증을 푼다면, 선생님과의 신뢰가 보다 빠르게 형성될 거랍니다.
학기 말 상담은 선생님이 리드! 🧑🏫 : 아이의 발달과 전반적인 적응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선생님에게도 시간이 필요해요. 학기 말 혹은 2학기 상담 시간에는 담임 선생님이 많은 정보를 양육자에게 주실 거예요. 이 시기가 되면 분명 양육자도, 어린이도 더욱 편안한 적응 상태일 거예요. (전직 교사의 경험상, 이 시기가 되면 신학기 상담에 비해 부쩍 친해진 느낌이 든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어린이도, 양육자도 설렘과 불안이 공존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 거예요. 하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어린이는 훨씬 씩씩하고 적응을 잘한답니다. 어른이 새로운 사회에 나가 적응하는 속도보다 빠르기도 해요. 이러한 믿음으로 어린이를 지켜봐 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