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남자와 여자의 차이,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 등에 대해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나요?
이때 당황하면서 어린이의 질문을 무시하거나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돌리며 회피해서는 안돼요. 어린이의 수준에 맞게 꼭 필요한 성교육 하실 수 있도록, 기억해야 할 3가지를 알려드릴게요.
1. 자연스럽게! 부끄러워하지 않기
성교육 할 때, 어린이가 성에 관해 물어올 때 부끄러워하거나 당황하는 기색이 보이면 안돼요. 어린이 입장에서 ‘성’에 호기심이 생기는 이유는 하늘이 왜 파란지 궁금한 것과 같거든요. 양육자가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면 어린이는 이상함을 느끼고 호기심이 더 커질 수 있어요.
이렇게 대화해 보세요.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거예요?
❌ 어른 되면 다 알게 돼.
❌ 엄마, 아빠가 손잡고 자니까 생겼어.
⭕️ 엄마와 아빠의 몸에는 아기를 만드는 아기 씨앗이 있거든. 엄마 아기씨와 아빠 아기씨가 만나면 아기가 만들어져.
2. “OO이가 알고 싶은게 뭐야?” 적절한 타이밍에 가르치기
많은 양육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은 ‘언제' 어린이에게 성교육을 해야하나? 입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린이가 아주 찰나라도 성에 관해 호기심을 보일 때 가르치는 거예요. 예를 들어 함께 목욕 중 양육자의 벗은 몸을 관심있게 볼 때 자연스럽게 교육할 수 있어요.
이렇게 대화해 보세요.
엄마 몸에서 신기한게 있어?
왜 엄마랑 아빠랑 몸이 달라요?
여자와 남자는 어른이 되면서 몸이 더 다르게 변하기 때문이야. OO이는 여자와 남자가 어른이 되기 전에는 몸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니?
아니요. 잘 모르겠어요.
그렇구나. 그럼 먼저 OO이의 몸을 살펴볼까?
(성기를 포함한 몸의 각 신체 기관의 이름을 알려주며 어린이의 성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다른 성별의 몸은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세요. 이때 음경, 음순과 같은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여 알려주세요.)
3. “OO이는 이것을 알고 있니?” 어린이의 수준에 맞추기
성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어린이의 수준에 맞춰 교육하기’예요. 어린이의 수준이 어디인지 제일 알기 쉬운 방법은 바로 직접 물어보기예요. 어린이가 성별의 차이, 임신과 출산 등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물어보고 해당 수준에 맞춰서 교육해 주세요.
이렇게 대화해 보세요.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그게 궁금하구나. OO이는 왜 그게 궁금해?
친구가 아기는 다리 밑에서 주워오는 거라고 했는데 진짜예요?
그런 이야기를 들었구나? OO이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엄마 아기씨랑 아빠 아기씨가 만나서 생긴다고 책에서 봤었어요.
맞아, OO이가 잘 알고 있네! 그게 맞는 이야기야. 그런데 더 궁금한 게 있었어?
동생이 있으면 좋겠는데, 언제 동생이 생기는지 궁금했어요.
OO이가 동생이 갖고 싶었구나. 엄마 아기씨와 아빠 아기씨가 만나서 아기가 생기는 일은 아주 신기한 일이어서, 엄마도 미리 알 수는 없어. 동생이 생기면 알 수 있는데, 그때 OO이에게 가장 먼저 알려줄게?
네!
4. 그림책과 영상 반복 활용하기
유아의 수준에 맞는 성교육 그림책과 영상을 적극 활용하면 좋아요. 다만, 한 번 그 책이나 영상을 봤다고 하여 어린이가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모두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대화를 통해 어린이가 어디까지 이해했는지 자세히 확인하세요. 그리고 어린이가 덜 이해한 부분이 있다면 다음에도 자료를 반복 활용하여 이어서 교육해 주세요.
이렇게 대화해 보세요.
지난 번에 우리 같이 봤던 그림책, 다시 읽어 볼까?
좋아요!
그림책에서 OO이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어디야?
왜 어른이 되면, 이렇게 털이 나는 거예요?
그게 궁금했구나. 털은 몸의 중요한 부분을 덮어서 보호해 주기 위해서 자라는 거야.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얘기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