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줄 요약
‣ 유아기의 어린이가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이유를 확인해 보세요.
‣ 어린이의 상상력을 북돋을 수 있는 책 만들기 아이디어 세 가지를 추천해 드려요.
혹시 어린이가 상상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상상 속 이야기를 실제 일어난 일처럼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그럴 때, 거짓말하는 습관이 생길 것을 염려해 사실을 말하도록 다그치지는 않으셨나요?
어린이는 만 3세 전후로 타인이 자신의 마음을 모조리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할 수 있어요.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친구들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같은 이유로 말이지요.
만 3~5세 유아기는 어느 때보다 상상력이 넘치는 시기에요. 때로는 진짜 있었던 일인지, 상상하여 말하는 것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실감 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죠.
실제로 만 6세까지의 어린이는 단순히 상상과 현실, 옳고 그름의 차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허황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해요. 그러니 안심하셔도 괜찮아요.
상상은 발달에 있어 매우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심지어 상상 놀이는 어린이의 언어 발달과 인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어린이가 자신이 상상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들려주면, 이렇게 제안해 보세요.
"멋진 이야기구나. 이걸 책으로 만들어 볼까?"
책 만들기는 어린이의 상상력을 북돋우면서도 그 이야기를 현실과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랍니다.
💡 Tip. 상상하기 좋아하는 어린이와 할 수 있는 책 만들기 아이디어 세 가지
1. 이야기를 녹음해요.
어린이가 이야기를 들려줄 때 녹음해 두세요. 그런 다음 녹음한 내용을 다시 들으며 이를 기반으로 작은 책을 만들어 보세요.
2. 사진을 찍어 활용해요.
어린이가 상상해 낸 이야기와 어울리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책을 만들 때 활용해 보세요. 컴퓨터로 사진 밑에 글을 추가하고 출력하면 더 실제 책과 닮은 책을 만들어 볼 수 있어요.
3. 안 보는 그림책을 재활용할 수 있어요.
어린이가 더 이상 보지 않는 그림책 속의 그림들을 잘라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어요.
책 만들기 활동을 하며 이렇게 대화해 보아요.
OO이가 어제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녹음해 보았는데, 한 번 들어볼까?
(함께 들어보기)
OO이가 들려준 이야기는 진짜 있었던 일이야? 아니면 엄마(혹은 양육자)에게 들려주려고 지어낸 이야기야?
음… 내가 생각한 거를 이야기로 만든 것이에요.
그렇구나. 그럼, OO이가 들려준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 책을 만들어 볼까?
좋아요! 그런데 책을 어떻게 만들어요?
OO이가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OO이가 주인공이라면 OO이의 사진을 오려 붙일 수도 있지! 그리고 이제는 안 읽는 그림책에서 필요한 그림을 오려서 붙이는 방법도 있단다!
우와! 진짜 그림책이 되겠는데요? 빨리해 보고 싶어요!
이렇게 책 만들기 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상상력을 북돋워 줄 수 있답니다. 그리고 현실과 지어낸 이야기의 구분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지요. 상상하기 좋아하는 어린이와 책 만들기 활동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