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요약
‣ 어린이가 어려운 질문을 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대화 가이드 세 가지를 알려드려요.
‣ 어린이가 질문할 때 양육자가 하지 말아야 할 것 세 가지를 알려드려요.
‣ 어린이의 질문 이면에서 무엇을 함께 살펴야 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 때로는 너무 어려운 질문을 해서 말문이 막혔던 적 있으신가요?
어린이가 너무 어려운 질문을 했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어린이는 호기심이 많아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질문하지요. 그런데 때로는 이런 질문이 양육자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해요. 양육자라고 해서 세상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린이의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대화 가이드를 알려 드릴게요. 해야할 것과 조심해야 할 것 각각 세 가지가 있어요.
1. 어린이의 호기심을 정확하게 파악하세요.
가장 먼저 질문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호기심을 갖는 주제가 무엇인지, 그 계기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죠. 어린이는 대체로 길고 깊은 대화보다 짧고 간단한 대답을 원해요.
예를 들어 어린이가 “사람은 왜 물 속에서 숨을 쉴 수 없어요?”라고 질문할 때 양육자는 폐의 기능과 구조 같은 것들에 관해 설명하기 막막하게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어린이는 그런 고차원적인 대답을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어요! 단순히 물에서 오래 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일 수 있답니다. 그러니 긴 설명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이렇게 물어보세요.
"OO아, 왜 그게 궁금해졌어?"
2. 질문으로 질문에 답해 보세요.
만 3세 무렵 언어 능력과 사고력이 자라나면서 어린이는 주변의 모든 것들에 “왜?”, “왜요?”라고 질문 폭탄을 던지기도 하지요.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즐기는 이 시기의 어린이는 이미 자기만의 답을 어느 정도 찾았음에도 질문을 던지곤 한답니다.
어린이의 질문이 너무 많아서 또는 당장 답이 떠오르지 않는 질문이어서 곧바로 대답하는 게 어렵다면 이렇게 물어보세요. 어린이의 대답에 깜짝 놀라실지도 몰라요.
"OO이는 어떻게 생각해?"
양육자로부터 질문을 받으면 어린이는 생각하는 힘을 더 기를 수 있어요. 자기 생각이 존중받는다고 느껴서 보람을 얻을 수도 있지요.
3. 함께 답을 찾아보세요.
답을 모를 때는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런 다음에는 책 또는 인터넷을 통해 함께 답을 찾아보세요. 또 도서관에 가면 사서 선생님께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받을 수 있어요. 신속 정확하게 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어린이가 다른 질문이 생겼을 때도 양육자를 찾아올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글쎄? 나도 왜 그런지 궁금하구나! 우리 같이 답을 찾아볼까?”
📍 어린이의 감정도 함께 살펴 주시면 좋아요.
어린이는 감정적으로 힘들거나 불편할 때 더 많은 질문을 합니다. 따라서 질문 이면에 어린이가 다루기 힘들어하는 슬픔이나 불안 같은 감정이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이런 대화를 할 때는 양육자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개방하여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질문은 세상을 알아갈 때 강력한 힘이 되어줍니다. 어린이가 넓은 세상을 즐겁게 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질문, 끝없는 질문을 허용하고 격려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