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그림책 #그림책트렌드 #책육아


#감정 #부정적 감정의 배설 #솔직함
아이가 무작정 싫다고 할 때가 있지요. 밥 먹기 싫어, 양치하기 싫어, 그냥 싫어! 이유라도 알아야 어떻게 해결이라도 해보는데, 그냥 싫다고만 하면 속이 터집니다. 그런데, 싫다고 말하면 왜 안 되나요? 그림책은 엉뚱하고 기발한 갖가지 ‘싫어’를 거침없이 펼쳐 보입니다. 아이스크림은 더운 것도 싫고 추운 것도 싫어요. 비누는 더러운 것도 싫고 깨끗한 것도 싫어요. 심지어 채소 가게 아저씨는 피망을 싫어하고, 정육점 아저씨는 돈가스를 싫어합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싫어, 싫어. 싫은 것도 싫어. 싫다고 하는 것도 싫어. 싫으냐고 묻는 것도 싫어.”에 이르게 되는데요, 과연 책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요?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의 구도 노리코의 그림이 더욱 웃음을 자아내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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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이름 #편지
편지, 언제 마지막으로 써 보셨어요? 아이들은 편지를 써 본 적이 있나요? 이 책은 주인공 ‘마나’와 '일곱 숭아’가 고래섬에서 사계절을 지나며 겪는 다채로운 나날을 편지 형식으로 담았어요. 숭아들의 이름도 귀엽습니다. ‘잠숭아’ ‘먹숭아’ ‘울숭아’ … ‘삐숭아’도 있어요. 마나와 일곱 숭아는 크고 작은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합니다. 한밤 중 뽑기 기계에서 인형들을 구하기도 하고, 다리가 없는 멍숭아가 눈밭을 달리고 싶어하자 마음을 모아 이를 해결하기도 하죠. 독자는 이 책에서 일방적인 구원이 아닌 서로를 돌보고 연대하는 마음이 지닌 단단한 힘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제3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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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병원 #용기
실제로 어린이 치과를 운영하는 소아 치과 전문의가 글을 써서, 전문적인 치료 내용을 아이들 눈높이에 꼭 맞게 표현했어요. ‘마취 주사’를 ‘벌레 잡는 약’이라고 하고 충치에 씌우는 ‘크라운을 ‘반짝반짝 보석 치아’라고 하는 등 아이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호기심을 키우지요. 무서운 치과 의사 ‘이음’이 이빨 요정 ‘치르니’의 마법에 걸려 아이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게 되면서 친절한 치과 의사로 변화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통쾌함과 안도감을 주지요. <고양이 해결사 깜냥> 김재희 작가의 귀엽고 유머러스한 그림은 아이들이 치과를 덜 무섭게 느끼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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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즐거움 #상호 작용
오랜만에 그림책 독자를 만난 티노는 너무 반갑고 헤어지기 싫은 나머지 독자에게 그림책을 넘기지 말라고 합니다. 티노는 나무판자로 책장을 막아 버리거나 철판을 덧대 독자를 방해하지요. 무시무시한 피켓을 들고 겁주기도 해요. 하지만 티노의 방해 작전의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독자 역시 책장을 넘기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집니다. 이 책은 그림책의 물성을 주요 장치로 삼아 독자와 티노가 상호 작용을 하며 이야기를 완성해 가는 참여형 그림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려는 자와 막으려는 공룡 티노의 역대급 밀당이 어떻게 끝이 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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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놀이 #부사 #철학
책표지의 동그란 물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덜 익은 애플망고 같기도 하고, 꽁꽁 묶어 놓은 걸 보면 무시무시한 공룡이 나올 알 같기도 합니다. 이 책은 <고구마구마> <가래떡> 등의 재미있고 예상을 빗나가는 그림책을 선보였던 사이다 작가의 신작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철학적이고 재치있게, ‘부사’를 사용해 우리의 삶을 들여다 봅니다. 마음에 드는 ‘과연’을 하나 고릅니다. ‘만약’을 몇 방울 뿌려 실마리를 풀어보려고 하는데 잘 풀리지 않자, ‘엄두를 내어’ ‘기필코’와 ‘결단코’의 도움을 받습니다. 두근두근두근, 바로 ‘그렇군’이 나옵니다. 하지만 드물게 ‘이럴슈가’가 나오기도 하지요. 대부분의 도전은 성공도 실패도 아닌 경험으로 끝나지요. 이미 여러 번 ‘그렇군’을 경험한 사람에게도, 가끔 발견하게 되는 ‘이럴 수가’가 반가운 사람에게도 이 책은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 줍니다. 그 경험들이 나를 키우고 만족스럽게 만들어서 계속 만나고 싶은 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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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가치 #다름의 조화 #자기 자비
제1회 길벗어린이 민들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입니다. 이 책에는 시인 달팽이와 철학자 오리, 농부 두더지가 나와요. 세 친구는 서로 사랑하지만 좋아하는 것도, 표현하는 법도 매우 달라요. 땅속에서 갓 캔 단단한 감자를 좋아하는 두더지는 사실 친구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남모를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고,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오리는 낯선 상황 앞에서 늘 두려운 마음이 앞서지요. 시를 좋아하는 달팽이는 너무 느린 자신의 속도가 친구들에게 폐가 될까 봐 언제나 마음 한구석이 울적했어요. 하지만 세 친구는 서로의 다른 점을 탓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따스하게 보듬어 줍니다. 가끔 계획이 어긋나도 괜찮다고, 조금 더 용기를 내 세상으로 나아가도 좋다고, 저마다의 속도가 있으니 남들보다 조금 느려도 아무 문제 없다고 말이죠. 이 책을 읽고 나만의, 그리고 내 아이의 ‘감자’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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