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요약
‣ 주변의 가족이나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어린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면 좋은지 알려드려요.
‣ 어린이가 장례식에 참석하는 경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드려요.
‣ 이별의 슬픔을 겪고 있는 어린이와 양육자를 위한 책 두 권을 추천해요.
주변 어르신이 돌아가시거나 함께 지내던 반려동물이 죽는 일을 겪었을 때, 양육자는 어떻게 어린이를 도와주어야 할까요?
상실감을 경험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어렵고 힘들 수 있지만 어린이는 그러한 경험을 통해 더 성숙해지고 이해심이 커질 수 있어요. 어린이가 건강하게 죽음을 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1. 솔직하게 말하세요
일어난 일을 거짓말로 얼버무리려고 해서는 안돼요. 어린이에게 고인이 ’멀리 여행을 갔다’, 반려동물의 경우 ‘도망갔다’와 같이 말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그것이 이별을 슬퍼하는 어린이의 감정을 해소시켜주지 않을 뿐더러, 어린이가 나중에 사실을 알면 화를 낼 수도 있어요.
가족이나 반려동물이 죽은 후에 어떻게 되는지 묻는다면, 경우에 따라 신앙의 내용을 포함해서 죽음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누구도 완전히 알 수 없는 이야기이므로 "어른들도 그것을 다 이해하고 설명할 수는 없단다. "라고 얘기하셔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대화해 보아요.
왜 할머니를 못 만나요?
할머니가 연세가 많이 드셔서 돌아가셨거든. 이제 더이상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셔서, 할머니의 몸을 땅에 묻어드리기로 했어.
그럼 할머니는 이제 사라지는 거예요?
바람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있는 것처럼, 할머니의 영혼도 어딘가에 살아계시지 않을까? 우리 옆에 계실지도 모르지. 나도 다 알 수는 없어.
2. 어린이의 감정적 대처를 도와주세요
상실을 겪는 모든 사람들처럼 어린이도 가족이나 반려동물의 죽음을 겪은 이후 슬픔 외에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외로움, 분노, 좌절감 또는 죄책감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이러한 모든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양육자가 함께 이야기 나눌 준비를 옆에서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양육자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어린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와줍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었을 때 슬퍼하며 울어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어린이가 혼자 슬픔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어린이에게 위로가 된답니다.
어린이에게 스트레스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에도 지속적으로 신경 써 주세요. 많이 안아주시며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시는 것이 어린이에게 가장 큰 위로와 안정을 줍니다. 더불어 몸을 움직이는 활동적이거나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3. 장례식과 같은 의식에 참여하게 해 주세요
미국 소아과 학회(AAP)는 어린이가 원하는 범위 내에서 장례식이나 추도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어린이의 의사를 확인한 후 어린이가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고 잘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특히 양육자가 장례식에서 책임져야 할 일이 많아서 바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어린이의 질문에 답해 주거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다른 성인을 지정하여 어린이 곁에 있게 해 주세요. 어린이가 고인의 시신을 보게 될 때도 양육자나 주변 어른이 고인의 죽음, 움직이지 않는 몸에 대해서 차분하게 설명해줄 준비가 필요합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웃고 이야기하는 것 또한 고인을 기억하는 방법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어린이에게 미리 이야기해 주세요.
반려동물의 경우 땅에 묻는 의식을 가질 수도 있고, 스크랩북 만들기 같은 활동을 하며 함께했던 즐거운 추억을 기억하며 공유할 수도 있어요. 각각의 가족 구성원에게 반려동물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도 권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