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보다 더 똑똑하다고?🤦♀️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만 7세부터 남성을 여성보다 더 똑똑하다고 여기는, 지적 능력에 대한 성고정관념이 발달한다는 연구가 작년에 발표됐어요. 비슷한 연구가 서구권에서 진행된 적은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연구된 것이었죠.
연구진은 만 7세 어린이들에게 두 가지 과제를 주었어요. 첫 번째는 어린이들에게 똑똑한 사람과 착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진 속에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생각되는 사람을 고르게 했어요. 두 번째 과제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있는 사진을 보여주고 "누가 정말 정말 똑똑한 사람일까?"라고 물었죠. 그 결과, 많은 어린이가 남성을 '똑똑한 사람'으로 선택했다고 해요.또 높은 지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과제를 수행하려는 동기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지도 추가로 확인했어요. 어린이들에게 ‘똑똑한 게임’과 ‘노력하는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어떤 게임을 더 하고 싶은지 물어본 거예요. 연구 결과 똑똑함을 요구하는 게임에 대한 여자아이의 참여 동기가, 남자아이보다 낮았다고 해요.
Seeing is Believing!
어린이가 이런 고정관념 없이 자라기 위해서는 여성 롤모델을 보는 것이 중요해요. 이걸 알려주는 다른 연구도 하나 더 소개할게요. 미국과 캐나다에서 무려 50년 동안 이어 온 연구로, 어린이에게 “과학자를 그려 주세요.”라는 요청을 했을 때 무엇을 그리는지에 관한 연구예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과학자를 여성으로 묘사한 어린이는 1%도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비율은 크게 증가해서 2016년에는 약 34%에 도달했어요. 여자 어린이가 그린 그림에서는 그 변화가 더욱 극명했는데요. 최근 10년 동안에는 여자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여성 과학자를 그렸다고 해요.어린이들이 더 많은 여성 과학자를 그린 것은, 여성이 과학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아진 추세와 일치해요. 여성 과학자를 보며 자란 소녀들이 자라서 과학자가 되고, 그 모습이 다시 더 많은 소녀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이 이루어진 것이죠.
어린이에게 ‘여성 롤모델’을 보여주세요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에는 여성 위인이 단 네 명뿐이고, 인기 있는 만화 위인전에서도 남성 위인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꾸준히 소개되지만 한국 여성 위인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양육자가 일상 속에서 여성 롤모델을 자주 보여주고 이야기 나누어준다면 어린이의 인식은 달라질 수 있어요. 우따따가 💡대화 팁 세 가지를 소개할게요.
그림책이나 영화, 뉴스에서 여성 리더가 등장하면 어떤 점이 멋졌는지 질문하고 대화해 보세요. 만약 여성이 소외되어 있다면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여자 주인공은 어떤 역할을 했어? 어떤 점이 가장 멋있었어?"
"이 이야기에서는 왜 여자가 안 보일까? 여자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을까?"
2. '진짜 여성 리더'를 소개해요
어린이의 관심 분야에서 실제 여성 롤모델을 찾아보세요. 과학자, 요리사, 운동선수, 작가 등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어떤 여성 리더가 활동하고 있는지 함께 찾아보고 이야기해 보세요.
멀리 있는 유명인뿐만 아니라, 동네의 체육관 코치처럼 주변 인물 중에서도 훌륭한 롤모델을 발견할 수 있어요.
“OO이처럼 곤충을 아주 좋아한 곤충학자를 소개해 줄게.”
“이 작가도 OO이처럼 상상력이 풍부해서 어릴 때부터 이야기를 많이 만들었대. 나중에는 책으로 내서 훌륭한 상도 받았어.”
3. 양육자의 성장 경험을 나눠요
양육자가 어려운 일에 도전하며 성장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세요. 가장 가까운 여성인 엄마의 경험은 여자아이에게 누구보다 큰 롤모델이 돼요.
"엄마도 처음엔 어려웠는데 계속 하다 보니까 결국 해냈어!"
여성의 날을 맞아 어린이와 여성 롤모델을 찾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함께 보는 그림책, 일상 속 짧은 대화, 양육자의 삶의 경험 하나 하나가 어린이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된답니다. 잠재력을 제한하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쳐 갈 모든 소녀들을 우따따가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