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아이에게 전래동화를 읽혀야 하는지 고민되는 분
-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전래동화 전집을 찾고 있는 분
- 전래동화 전집별 장단점을 알고 싶은 분
전래동화 꼭 읽어야 할까?
“엄마, 나무꾼은 선녀 옷을 훔쳤으니, 도둑이지?”, “왜 도둑이랑 결혼하는 거야?”
<선녀와 나무꾼>처럼 현대적 가치에 맞지 않는 전래동화를 보면 아이도 부모도 혼란스러워요. 이처럼 시대와 맞지 않는 전래동화의 내용을 아이가 잘못 받아들일까 봐 전래동화를 일부러 읽어주지 않는 양육자도 있어요. 아무래도 전래동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고정된 성 역할, 위계적인 요소(양반/하인 등) 등이 오늘날의 정서와 맞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래동화를 통해 정서 발달, 가치관, 도덕적 기준, 문화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옳고 그름, 선과 악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 번쯤은 꼭 읽어볼 가치가 있어요. 기피하기보다는 어떻게 읽어주느냐에 따라 전래동화의 단점은 상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어떤 전래동화 전집을 고르면 요즘 시대에도 잘 맞을까요?
전래동화 전집 어떻게 골라야 할까?
1. 연령에 맞춰서 골라요
유아들은 전래동화가 무서워서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 <여우누이>의 경우 말의 간을 빼먹고 사람을 해치는 장면이 들어 있어요. 삽화 또한 무섭고 어두운 분위기라 울면서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그래서 전래동화를 일찍 읽어주고 싶다면 연령에 맞게 순화된 전래동화 전집을 고르는 게 좋으며, 아이에게 읽기 전에 부모님이 한번 살펴봐 주시는 게 좋아요.
l 아람북스 『호호랜드 전래동화』 (추천연령 4~7세):
전래동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추천해요. 밝고 화려한 색감을 사용했으며 적당한 글밥과 순화된 어휘로 읽히기 쉬워요. 앞서 언급한 <여우누이>와 같은 자극적인 전래동화는 전집 구성에 빠져 있으며, <선녀와 나무꾼>이나 제목에 ‘며느리’가 들어가는 등 논란이 있는 전래동화는 제외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l 블루래빗 『전래시작』(추천연령 : 4~7세):
호호랜드와 마찬가지로 밝은 색감과 귀여운 그림체로 아이가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어요. 처음 전래동화를 읽는 아이를 대상으로 전집이 구성되어 있어 옛 어휘를 이해하기 쉽도록 친숙한 어휘로 변경하여 표현했어요. 예를 들면 심청전에 나오는 공양미를 ‘쌀’로 바꿔서 표기했답니다.
2. 삽화로 배우는 전통 문화
아이의 흥미를 끄는 삽화! 삽화의 기능은 흥미에서 끝나지 않아요. 삽화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전통과 문화를 익힐 수 있답니다. <흥부놀부>에서와 같이 기와집, 초가집을 알 수 있고 맷돌이나 절구 등 전통적인 물건을 삽화를 통해 알 수 있어요. 전집을 고를 때 그 모습이 잘 담겨있는지를 확인하고 이야기를 잘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해요.
l 보림 <까치호랑이> 시리즈 : (추천연령 : 6~10세)
전집이 아닌, 유명한 작가들이 하나의 작품처럼 만든 이야기와 삽화가 어우러진 전래동화 시리즈예요. 그래서 전집으로는 만나보기 힘든 작가들을 만나 볼 수 있답니다. 수묵화, 동양화, 입체 일러스트 등 다양한 삽화로 전래동화를 접할 수 있어요. 제6회 어린이문화대상 출판 부문 본상을 받은 만큼 문학성과 예술성이 인정받았답니다.
l 한국헤르만헤세 『교과서 옹기종기 세계전래동화 전집』(추천연령 : 6~10세)
이야기 속 등장하는 다양한 옛 사물들을 실사로 확인할 수 있도록 뒤편에 따로 수록했어요. 삽화를 통해 확인한 사물을 실사로 확실히 배울 수 있답니다.
3. 어휘가 적절하게 활용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전래동화를 읽히는 이유 중 하나는 전통적 어휘와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다양한 어휘가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이해가 쉽게 표현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해요.
l 그레이트북스 『이야기꽃할망 』(추천연령 : 5~8세):
익살스러운 그림체와 의성어와 의태어가 맛깔나게 섞인 구어체 문장으로 아이들이 쉽게 재미를 느끼고 전래동화를 받아들여요.
4. 각색이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하거나 삭제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단순화되면서 흐름을 잃어버리거나 주제가 변형되거나 교훈이 힘을 잃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콩쥐팥쥐의 경우 현대로 넘어오면서 서양의 공주 이야기 형식으로 탈바꿈하게 되죠. 콩쥐는 원래 독립적이며 진취적인 캐릭터로 문제를 해결하지만, 최근 <콩쥐팥쥐>는 원님의 도움, 결혼으로 콩쥐가 행복해지는 전형적인 공주 스토리로 형식으로 바뀌었어요. 각색이나 순화가 원형의 교훈과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전래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l 이야기주머니 <깨동이 전래동화>(추천연령 : 7~10세):
초등학교 이상의 아이에게 추천해요. 미화나 순화, 각색보다는 원형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어휘나 내용이 거칠 수 있어요. 하지만 옛 고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전래동화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어휘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에요. 앞서 언급한 <콩쥐팥쥐>의 경우 깨동이 전래동화에서는 <콩중이 팥중이>라는 원전의 이름으로 발간했으며, 원님과 혼인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로 끝나는 것이 아닌 원전의 흐름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팥쥐를 벌하는 장면의 잔인한 부분은 아이 눈높이에 맞게 다듬었답니다.
전래동화는 어떤 전집을 고르느냐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어떻게 읽어주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져요. 아이가 의문을 품으면 대화로 풀어주고, 무섭거나 낯선 장면은 함께 이야기하며 이해시켜 주세요. 그렇게 읽다 보면 아이는 옛이야기 속에서 단순히 재미를 느끼는 것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올바른 가치도 차근차근 배워나가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