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어린이가 솔직하게 자기 감정 표현하기 바라는 분
- 어린이에게 ‘남자다움’보다 ‘나다움’을 키워주고 싶은 분
“손흥민 선수가 잘 울어서 더 좋다!”
최근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가, 토트넘 고별전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은 손흥민 선수를 향해 SNS에 남긴 글이에요. 이어 “남자분들, 태어나서 세 번만 울 필요 없다. 하루에 세 번 울어도 괜찮다.”라고 덧붙이며 감정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나종호 교수에 따르면 남성의 우울증은 여성보다 진단이 덜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사회가 설정한 강인한 남성상에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남성들이 어릴 때부터 슬픔을 표현하는 것에 제한받는 경향성이 있다는 거예요.
어릴 때부터 ‘맨박스’에 갇히지 않으려면
태어난 직후부터 성별에 따라 갈리는 색깔, 옷차림, 말투, 장난감… 그리고 “남자가 울면 안 되지.”, “남자니까 씩씩하게 참자.” 같은 말들. 이 모든 요소로 인해 어린이는 ‘남자다움’이라는 고정된 틀을 배우고, 제한적인 감정 표현을 하게 됩니다. 이런 고정관념을 가리켜 ‘맨박스(Man Box)’라고 부르기도 하죠.

출처: SBS <헬로카봇 용사> 프로그램 소개 페이지
이 틀 안에 갇힌 아이들은 감정을 억누르며 자라게 되고, 그 결과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필요할 때 도움을 구하는 것을 꺼리게 될 수도 있죠.
심한 경우 성차별적인 태도와 폭력성을 가질 위험도 있어요. 2024년 호주의 맨박스 보고서에 따르면 맨박스를 강하게 지지하는 남성은 폭력을 지지할 가능성이 17배, 공공장소에서 여성을 성희롱할 가능성은 35배나 높았어요.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감정에 대해 열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도움이 필요할 때 주변에 손을 내미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어릴 때부터 알려주어야 하죠.
남자다움 대신 ‘나답게’
어린이가 고정된 남성성에 갇히지 않고 나답게 자라게 해 줄, 세 가지 실천 가이드를 알려드릴게요.
1. 언어습관 점검하기
“남자는 말이야~”, “남자답게!” 같은 표현으로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대신 이렇게 말해 주세요.
남자도 수줍을 수 있어.
아프고 슬프면, 누구나 엉엉 우는 게 당연해.
2. 놀이에 차별을 두지 않기
‘남자아이니까 이걸 좋아하겠지?’ 또는 ‘남자아이답게 이런 걸 가지고 놀아야지.’ 생각하고 장난감을 골라 주지 마세요. 양육자의 편견으로 놀이에 차별을 두는 대신, 어린이가 스스로 장난감을 선택하게 해 주세요. 어린이가 고정관념 없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고르게 해 주세요.
OO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골라 줄래?
남자아이도 인형을 가지고 놀 수 있어.
3. 어린이가 즐겨 보는 미디어 점검하기
어린이가 즐겨 보는 애니메이션이나 유튜브 영상에 성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장면은 없는지 살펴보세요. 만약 이런 장면이나 대사가 자주 나온다면 시청을 제한하거나, 시청 후 대화를 나누어 주세요.
✅ 문제를 해결하는 건 언제나 남자 캐릭터. 여자 캐릭터는 도와주기만 한다.
✅ 남자는 일 하고, 여자는 집에서 요리·청소만 한다.
✅ “남자는 씩씩해야지.”, “왜 여자같이 울고 그래?” 같은 대사가 반복된다.
사회가 정해 놓은 ‘남자다움’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어린이로 자라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 아닐까요? 우따따와 함께 어린이가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길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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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ave you heard of the 'Man Box'? Here’s why it can be harmful>, SBS Australia, 2024.
2. <Who Said Boys Can't Have Feelings?>, Psychology Today, 2023.
3. <Why do some people say boys shouldn't cry?>, BBC, 2019.
4. <Fears for tears: why do we tell boys not to cry?>, The Irish Times, 2019.
5. <성역할 고정관념을 깨는 아이 교육>, 서울특별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 2023.
















